대부분의 직종에 있어 인맥은 중요한 것이겠지만 기획자에게 있어 인맥은 참으로 중요한 듯 합니다. 웹기획자로 일한지 10여년을 훌쩍 넘기다보니 웹관련해서 나름 구축(?)된 인맥도 있지만, 10여년 사회생활의 훈장처럼 주변에 지인들이 하나둘씩 생겼습니다. 제가 초등학교, 중학교, 고등학교 때 저희 어머니는 제가 커서 최소 국회의원쯤은 될 거라 생각했답니다. 워낙 사회성도 좋고 따르는 사람들도 많고 말이지요.(ㅋㅋ..제 자랑이였습니다)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 성향이 조금 바꼈다는 걸 알았습니다. 저는 제가 나름 정치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, 직장생활 중 열심히 일은 하지 않고 정치만 잘하는 직장 동료나 상사들을 볼 때마다 참기 힘든 혐오감을 느꼈던 겁니다. 그래서 그런지 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한 사람들은 저에 대해 "일 잘하고 성격 강한 여자"로 기억하는 듯 합니다.

어제는 두명의 친구를 만났습니다.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업무상 부탁 좀 하려고 부른 그녀는 삼성캐피탈 근무시절 함께 했던 친구이자 직장동료였던 B양, 그리고 먼 퇴근길 말벗할 수 있는 삼성그룹 입사 동기인 L양..이 두 친구는 저의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사회생활의 동반자들 입니다. 남편에게, 형제에게, 부모님께 하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회생활의 동반자이지요! 그들은 존재만으로 내게 큰 의지가 되듯이 그들에게도 나의 존재가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최근들어 자주 합니다. 물질적인 도움만이 도움이 아니듯 말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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